“이경규 무전기 폭탄발언”…미스터리 스튜디오 초토화→유쾌 반전 쏟아진 순간
밝은 농담 한마디로 스튜디오에 봄볕을 선사하던 이경규는 어느 순간, 무대 위에서 경제사의 묵직한 순간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TV조선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 정주영, 박태준 두 거장 리더십의 비화가 펼쳐진 가운데, 이경규의 재치 있고 솔직한 리액션이 현장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었다. 미스터리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항제철 설립 과정의 숨은 이야기가 한순구 교수의 해설로 다채롭게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의 탄생 배경부터 현장과 본부의 치열한 긴장까지, 정주영 명예회장의 결단력과 책임감은 패널진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무전기를 오가던 일화에 김현우가 실제 무전기를 들고 “응답하라, 이경규!”라고 외치자, 이경규는 주저 없이 “녹화 좀 짧게 합시다. 왜 이렇게 길게 해!”라고 답하면서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 장면은 즐거움과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줬다.
또한 졸음운전으로 차량이 바다에 빠진 후 바로 일터로 향했던 정주영 회장의 에피소드에는 이경규가 “직원들이 쉴까 봐? 이건 충격요법이다”라며 감탄과 놀라움을 동시에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철강의 신 박태준 명예회장의 지휘봉 비하인드에는 김태현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이경규에게 “정신 차려!”라고 장난스럽게 외쳤으며, 제작진을 향해 “원고를 줄여!”라는 즉흥 멘트를 던져 유쾌함을 극대화했다.
각각의 일화들이 패널들의 참신한 재연과 명료한 해석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경제사의 위인들이 남긴 흔적이 시청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무엇보다 이경규를 중심으로 한 패널진의 유쾌한 호흡은 프로그램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의 탄생기를 다시금 조명한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의 이번 회차는 지난 12일 TV조선에서 방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