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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유래 구취 직접 개선”…동국제약, 센스켓정 국내 첫 선
IT/바이오

“위장관 유래 구취 직접 개선”…동국제약, 센스켓정 국내 첫 선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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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유래 구취를 겨냥한 신개념 일반의약품이 등장해 국내 구취 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21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장관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직접 개선하는 일반의약품 ‘센스켓정’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기존 치약, 가글, 마우스 스프레이 등은 주로 구강 내부 원인에 따른 냄새만을 완화했으나, 동국제약은 이번 제품이 내장, 식도 등 위장관을 통과하며 휘발성 황화합물(VSCs, Volatile Sulfur Compounds) 등 냄새 유발 물질을 흡착 및 중화해 근본적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스켓정의 핵심 성분인 ‘클로로필린구리나트륨착염’은 위장관 내에 잔존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화학적으로 포집 후 중화해 냄새의 상향 역류를 차단하는 기전(원리)을 갖는다. 기존 표면 세정형 제품들과 달리, 체내 주요 원인 물질을 표적화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일반적인 구취 원인은 치태, 치석, 잇몸질환(구강 내)에서 시작하지만, 커피 음용·발효음식 섭취·흡연 등으로 인해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로는 근본 치료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센스켓정은 언제 어디서나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는 경구 제형으로 위장관 내 냄새까지 타깃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이와 같은 구취 관리 패러다임 전환은 한국인의 특수한 식습관, 즉 김치·된장 등 발효식품 중심 식단과 연관이 깊다. 반복적인 양치•가글에도 개선되지 않는 구취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 속, 동국제약은 센스켓정이 사용자 삶의 질과 대인관계 모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음식물 소화 잔재 발효에 의한 복합 냄새 문제에 한계가 있던 기존 솔루션과 달리, 고유의 약리적 중화 메커니즘이 강점이다.  

 

시장에서 센스켓정과 유사한 경구형 구취 개선 일반의약품은 아직 드물다. 글로벌로도 소화기 냄새 제어제를 표방하는 사례가 제한적이며, 구강청결 시장의 해외 트렌드는 여전히 표면적 관리 위주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미국, 유럽에서는 위장관 구취 관리가 건강보조식품 수준에 머물고 있어 동국제약의 본격 상용화가 눈길을 끈다.  

 

센스켓정은 약국에서 별도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하다. 복용은 식후 1회 3~4정, 1일 3회로 안내됐으며, 반복적인 구취, 커피·흡연 등에 의한 만성 냄새로 고민하는 성인에게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구취 개선제는 의약적 효과와 동시에 사생활 및 사회생활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인과 같이 발효음식 섭취가 많은 인구집단은 위장관 유래 구취에 특화된 제품군 확장이 소비자 요구와 시장 경쟁력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산업계는 이번 동국제약의 기술 제안이 향후 경구형 구취 개선제 라인업 확대 및 맞춤 의약품 개발 촉진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생활환경, 시장 트렌드의 교차점에서 경쟁 구도가 새롭게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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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센스켓정#구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