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눈물의 투혼”…최정예 격돌 앞 부상→가족 응원, 숨멎 승부 예고
가장 빛나는 순간은 결코 편안한 길 위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이현이는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한 가정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 경기에서의 눈 부상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그라운드로 되돌아왔다. 엄마이자 아내로서 자긍심을 안고 스포츠 고글을 쓰고 뛴 이현이의 모습은 책임감과 헌신의 상징처럼 펼쳐지며, 시청자 마음 한편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B그룹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곱 번째 경기에서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구척장신’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 힘을 내는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패배하면 멸망전으로 직행하는 ‘스트리밍파이터’와, 우승 후보 ‘원더우먼’과의 맞대결을 앞둔 ‘구척장신’ 사이에는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함이 감돌았다. 허경희가 “멸망전에 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순간, 양 팀의 표정은 결연했고 경기장의 긴장감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영표 감독이 설계한 ‘스로우 전략’은 승부의 향방을 뒤흔드는 전환점이 됐다. 허경희는 럭비 선수 출신다운 거침없는 장거리 스로인으로 페널티 박스 앞까지 볼을 던지며, 순식간에 골 기회를 창출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환호와 놀라움으로 물들었고, 그 손끝에서 시작된 변화가 팀 전체의 리듬에 불을 지폈다. 허경희의 롱 스로우는 FC구척장신의 다득점 전술을 무장시키며 경기 내내 상대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이현이는 병상에서 일어선 선수처럼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고 필드에 복귀해 많은 이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했다. 곁에 선 남편과 아들 홍영서 군, 가족의 목소리 하나하나는 그라운드 위 이현이에게 용기를 채워 넣었다. 그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자랑스럽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자신의 한계 앞에서 스스로를 다그쳤다. 위태로운 상황마저 가족의 응원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한편, A그룹 1위 ‘국대패밀리’의 감독 백지훈이 직접 선발한 팀 ACE 선수들과의 만남도 시선을 끌었다. “기술적인 축구가 좋다”는 소신 아래 선별한 선수들, 그리고 “B그룹은 킥밖에 안 한다”는 도발적 언급까지 더해지며 경기 전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팀 ACE의 최종 명단이 공개될 G-스타 매치 역시 색다른 반전을 예고하며 축제 같은 밤을 기다리게 했다.
벼랑 끝 투지 위에 쌓인 선수들의 각오와 가족의 염원이 한데 어우러진 ‘골 때리는 그녀들’의 빅매치. 그라운드에 꾹 눌러 담긴 진심과 반전의 순간들은 6월 4일 수요일 밤 9시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