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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홈런 작렬”…김혜성, 다저스-양키스전 좌완 공략→전국 생중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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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홈런 작렬”…김혜성, 다저스-양키스전 좌완 공략→전국 생중계 빛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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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 김혜성의 얼굴에는 설렘과 신중함이 어우러진 기색이 역력했다. 깊은 침묵 속에서 터진 희망, 바로 시즌 2호 홈런이 다저스타디움의 공기마저 바꿔놓았다. 수많은 별들이 모인 무대에서, 김혜성의 이름은 또 한 번 각인됐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은 김혜성의 맹활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9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1회 볼넷 출루로 팀의 공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8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 너머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 작렬”…김혜성, 다저스-양키스전서 좌완 공략→전국 생중계 빛냈다 / 연합뉴스
“시즌 2호 홈런 작렬”…김혜성, 다저스-양키스전서 좌완 공략→전국 생중계 빛냈다 / 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홈런은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좌완 투수에게 기록한 장타였다. 지난 5월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렸던 그는 17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미국 전국 방송인 폭스TV 중계를 통해 김혜성의 홈런 장면이 전파를 탔고, 현지 해설진은 연이어 극찬을 이어갔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홈런 순간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김혜성의 부활을 알리는 타구에 SNS 상에서도 현지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잇따랐다. 김혜성은 이 경기에서 8일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0.381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혜성은 "좌완 투수, 그것도 전국 중계 경기를 통해 홈런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3회말 10-0으로 뉴욕 양키스를 여유있게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평범한 하루를 빛내는 김혜성의 순간들은 이제 수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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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양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