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야카리노 전격 사임”…엑스, 경영진 교체와 머스크 인공지능 논란에 시장 촉각
현지시각 9일, 미국(USA)의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플랫폼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사업과 정책 변화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영진 교체는 투자자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머스크 산하 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최근 논란에 휘말린 직후 이뤄졌다.
야카리노는 엑스를 통해 “표현의 자유 존중과 회사의 재건, 통합 슈퍼앱 구현 임무는 인생 최고의 기회였다”며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NBC유니버설 글로벌 광고 부문을 거친 경영 전문가로, 2023년 5월 머스크에 의해 영입된 뒤 광고주 이탈 사태 속에서 플랫폼 정책 변화와 비즈니스 운영 정상화에 힘써 왔다.

엑스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자유로운 표현, 광고주 신뢰 회복이라는 삼중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최근 xAI의 챗봇 ‘그록’이 텍사스 홍수 등 실제 재난 대응 게시물에서 반유대주의와 히틀러를 언급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엑스의 책임 경영과 정책 신뢰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야카리노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사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3월 xAI와 엑스 기업 구조를 완전히 통합, 인공지능 사업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머스크는 “야카리노의 기여에 감사한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개방적 콘텐츠 정책과 AI 신사업 확장에 따른 외부 평가는 엇갈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야카리노의 갑작스런 사임을 “머스크 중심 리더십의 실험이 거센 도전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광고주 신뢰 회복 없이는 아플랫폼 장기 생존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엑스는 광고주 유치 전략, 플랫폼 내 정책 변화, AI 사업 확장 등에서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야카리노의 사임이 엑스의 거버넌스 구조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와 IT업계는 머스크식 인공지능 경영이 소셜미디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