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팬사인회 돌연 취소”…박보검도 멈춰선 예스24 해킹 여운→혼란 속 기다림만 깊어졌다
화려했던 무대를 기다리던 순수한 설렘은 랜섬웨어 해킹의 한파 앞에 길게 정지됐다. 엔하이픈과 박보검이 주인공이던 다정한 시간, 그리고 예스24의 응원과 환호로 뒤덮였던 공연계는 이제 멈춰 선 마음만 더 크게 각인되고 있다. 무심히 지나쳤던 예매의 풍경과 두근대던 기다림이, 단 한 번의 위기 앞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아릿하게 스며든 하루였다.
엔하이픈의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 발매 기념 오프라인 팬사인회가 예스24 시스템 마비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오랫동안 이날을 손꼽아온 팬들에게 남겨진 아쉬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엔하이픈은 모든 팬의 기대와 노력이 허공에 흩어진 현실에 아픈 유감을 전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이 파도치듯 이어졌다.

배우 박보검도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2025 팬미팅 투어 ‘비 위드 유’ 서울 공연의 선예매 일정은 갑작스러운 사태로 연기됐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특별한 만남이 미뤄지자 팬심에는 허탈함과 씁쓸함이 겹쳤다. 박보검은 공식 채널을 통해 구체적이고 새로운 일정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밝혀, 혼란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이티즈 ‘2025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 인천 공연 역시 추가 티켓 오픈을 재조정해야 했으며, 비아이의 ‘더 라스트 퍼레이드 투어 인 서울’ 역시 선예매 일정을 다시 논의 중이다. 대형 공연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공연계 전체엔 조심스러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단 한순간의 시스템 장애로, 무대 위의 떨림과 팬들의 설렘이 일제히 멈췄다.
예스24는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와 실무진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과 협력사에 대한 보상 방안도 마련 중이나, 팬들 사이에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은 12일부터, 나머지 서비스 역시 15일 이내로 단계별 복구를 기대케 한다.
여전히 멈춘 공연장의 풍경 속에서, 팬들은 다시 만날 무대를 마음으로 그리며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엔하이픈의 꿈과 박보검의 약속, 그리고 팬들의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로 남는다. 예스24가 완전히 복구되는 시기에 맞춰 각종 공연 티켓팅과 팬 이벤트 일정 또한 새롭게 공지될 예정이라 아쉬움과 기대, 두 감정이 조용히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