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픽셀 미니미”…챗GPT 확산, 레트로 열풍 재점화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한 ‘픽셀 미니미’가 지브리, 바비코어 이후 또 한 번의 문화적 파장을 일으키며, 세대와 분야를 막론한 활용이 확산되는 중이다. 업계는 픽셀 미니미 열풍이 생성형 AI의 대중화와 디지털 아이덴티티 경쟁의 신호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챗GPT 이미징 툴을 이용해 등장한 픽셀 미니미는 사용자가 전신사진과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2~5분 만에 자신만의 픽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생성(AI 이미지 합성)으로 구동되며, 사용 편의성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강점이다. 기존 이미지를 단순 변형하는 툴 대비, 실제 사진을 독립적인 픽셀 캐릭터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실생활에서의 파급력도 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본인, 가족, 친구, 선호하는 유명인 등 다양한 인물의 픽셀 미니미가 공유되는 트렌드가 나타난다. 특히 아이브의 안유진, 배우 한선화 등 인기 연예인들이 직접 제작한 픽셀 미니미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되면서, 연예계와 팬덤까지 파급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40대 이상 기성세대에게는 싸이월드 아바타, 미니미 등 과거의 디지털 기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신규 플랫폼 문화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챗GPT가 대중적 이미지 툴까지 영향력을 넓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존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에 비해 접근성과 직관성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유사한 AI 아바타/이미지 생성 앱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개인정보 처리, 아동·청소년 이미지 오남용 등 우려가 제기되며 관련 규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은 AI 생성 결과물의 저작권, 데이터 사용 한계, 플랫폼 내 신고 절차 마련 등 제도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픽셀 미니미 열풍이 생성형 AI의 생활화와 디지털 자기표현 방식에 긍정적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기술의 안착과 더불어 이용자 보호 장치 마련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