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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특위 만찬장 공정률 5%에 우려”…국회의 철저 준비 촉구→현장 혼선 속 파장
정치

“APEC특위 만찬장 공정률 5%에 우려”…국회의 철저 준비 촉구→현장 혼선 속 파장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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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가 행사 준비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만찬장과 주요 시설 완공이 늦어지는 현실에 깊은 우려와 주목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국제미디어센터, 만찬장, 전시장 모두 각기 공정률이 한창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역시 “중요 행사 만찬장을 한 달 전에 마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대책의 부재를 지적했고, 대비책 마련과 현장 점검을 지속해달라고 외교부에 재차 촉구했다.

 

호텔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 중인 ‘플로팅 호텔’ 운영 역시 국회의 시선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쟁점이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크루즈 숙소 활용이 보안, 화재, 테러, 의료 문제 등 여러 우려를 안고 있다”며,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국제적 망신이 될 수 있다”고 신중함을 당부했다. 이어 “이런 방안이 우리 인프라에 허점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세밀한 설명과 준비를 요청했다.

APEC특위 만찬장 공정률 5%에 우려
APEC특위 만찬장 공정률 5%에 우려

행사 기간 전시 시설로 신설될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을 두고도 국회는 분열된 시선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기업 홍보 전시관에 이어 한수원 홍보관까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예산 축소 또는 취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경주의 원자력 산업과 세계적 도약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두 당의 이견 속에서 경주엑스포공원 홍보관 건립은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섰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행사 준비 위원장 시절 국가적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중요한 시기에 대선 출마로 갑작스레 위원장을 떠난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며, 행사 전반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신뢰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국회와 외교부, 그리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엇갈린 시각으로 맞서는 가운데, 2025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설 점검과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는 앞으로도 단계별 점검과 정책 조율을 이어가며, 행사 준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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