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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집념 담아낸 포효”…최효주·조승민, 미국 스매시 예선 돌파→본선 향한 도전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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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집념 담아낸 포효”…최효주·조승민, 미국 스매시 예선 돌파→본선 향한 도전 불지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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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 최효주가 뿜어낸 집념이 코트 위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 포인트, 한 포인트를 물고 늘어진 끝에 터져 나온 역전승, 관중석에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퍼졌다.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최효주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섰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2025 예선전이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이날 여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 나선 최효주(한국마사회)는 독일 프란치스카 슈라이너를 상대로 첫 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곧 집중력을 끌어올린 뒤 11-9, 11-9, 13-11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 진출한 최효주는 루마니아 이오나 싱게오르잔과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역전승 힘입어 2라운드 진출”…최효주·조승민, WTT 미국 스매시 예선→본선 진출 청신호 / 연합뉴스
“역전승 힘입어 2라운드 진출”…최효주·조승민, WTT 미국 스매시 예선→본선 진출 청신호 / 연합뉴스

최효주는 불과 2주 전 신유빈과 한 조로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인 단식에서도 강력한 뒷심과 노련함으로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같은 날 남자단식 예선에서 조승민(삼성생명) 역시 루보미르 피스테이(슬로바키아)를 3-1로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부 유망주 이승수(대전동산중)는 프랑스 릴리안 바르뎃과의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하며 안타깝게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유시우(화성도시공사),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도 나란히 2라운드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탁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번 시드를 받고 참가한다. 두 선수는 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으며, 앞서 류블랴나와 자그레브에서 연속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순항이 지속된다면 세계랭킹 1위 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WTT 미국 스매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집결해 본선 티켓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만큼, 국내 팬들의 이목도 더욱 쏠리고 있다. 경기장의 열기와 관중의 응원이 더해지며, 본선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진격이 한층 힘을 얻는 모습이다.

 

지친 숨결 속에서도 희망을 움켜쥔 선수들의 표정, 간절한 승리를 바라보는 관중석의 떨림이 경기장의 공기를 가득 채웠다. WTT 미국 스매시의 모든 역사는 현장의 숨결과 함께 이어지고 있으며, 최효주, 조승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WTT 미국 스매시 본선은 조만간 팬들을 찾아올 계획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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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주#조승민#wtt미국스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