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 목소리 강하게 낼 것”…차승세,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도전
평당원 주권 강화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당권 도전자들이 맞붙었다. 차승세 노무현시민학교장이 8월 21일 광주시의회에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이 이번 선출 과정에서 자격 요건을 일부 완화하고 접수 기한까지 연장하는 등 실질적인 참여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당내 민주주의 강화의 시험대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차 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평당원의 참여를 열어주는 길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이거나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도전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광주 출신 최고위원이 없는 탓에 지역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한다는 우려가 크다”며 “최고위원이 된다면 광주와 호남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승세 교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시 정무특보좌관과 광산구청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인재혁신영입위원장과 노무현시민학교장 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최고위원 선출 시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하다는 당헌에 따라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차 교장은 “최고위원 역할이 주어지면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혀 출마 포기를 사실상 시사했다.
그는 또 “평당원 최고위원제도는 당원 주권주의의 실질적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라며 “평당원의 의사가 당의 결정을 좌우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도 뚜렷하다. 응모자가 저조하자 당은 최근 자격 조건을 일부 조정하고 응모 마감도 24일까지 연장했다. 선출 절차는 서류 심사와 경선 공론화, 배심원 심사 등 예선을 거쳐 전 당원 투표로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본격화되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전이 당내 세대교체와 지역 균형, 당원 중심 정당 운영 등 민주당의 구조 개편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은 평당원 최고위원제가 실질적으로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