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만루홈런이 던진 불씨”...불꽃 파이터즈, 전설의 반전→관객·시청자 모두 열광
빛나는 공격 본능이 교차한 밤,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동아대학교’가 이대호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만원의 관중과 함께 환호한 그 시간, 불꽃 파이터즈의 선수들은 또 한 번 전설의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안방과 현장 모두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더 강렬했던 승부 중심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 이대호와, 파격적인 전략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김성근 감독의 뚝심이 자리했다.
6회 말, 이대호는 1사 만루 상황에서 기다렸다는 듯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왔다. 이미 2회에 터진 박재욱의 투런 홈런과 박준영의 정교한 투구, 신재영·송승준의 단단한 마운드 운영까지 더해지며 불꽃 파이터즈는 상대를 압도하는 기세를 이어갔다. 관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과, 배우 지성·이보영 부부 가족의 응원이 더해지며 이날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감동으로 물들었다. 김성근 감독의 전략적 선발 라인업이 적중하며 단단한 팀워크까지 결이 살아났다. 사전 인터뷰에서 김민범이 다짐했던 각오와, 이택근의 베테랑다운 진중한 시선도 경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초반 박재욱의 홈런으로 열린 포문은 후반 이대호의 만루포와 연이은 타자들의 활약, 송승준·선성권이 지켜낸 강력한 마무리로 냉정한 승부의 끝을 알렸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대호는 “초반엔 아쉬움이 있었지만,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 운이 따라줘 만루홈런을 쳐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송승준 또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가슴이 벅찼고, 감독님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불꽃 파이터즈가 단단해진 전력과 팀의 저력을 증명한 무대였다.
뜨거운 응원과 역사적 순간이 공존한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동아대학교’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분당 최고 시청자 수 26만 6천 명, 최고 시청률 2.3%를 기록한 이번 방송은 이대호·송승준의 투지, 관객석 특별 하객 지성·이보영 가족의 등장 등 다채로운 감동을 전하며 일요일 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