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보다 더한 인사 논란”…추미애·박은정, 새 정부 검찰 인사 향방에 쏠린 시선→초기 권력설계 무엇이 달라지나
2025년 6월, 다시 조명되는 검찰개혁의 서사에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서울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6.3 대선 이후 정국, 그리고 검찰권력의 흑역사를 직시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방송에서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과거 갈등을 돌아보며 “쑥대밭을 만들고 국힘은 망할 것이라 예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찰과 경찰의 수사 권한 조정과정부터 청와대와의 소통, 언론의 집요한 의혹 제기에 시달렸던 당시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박은정 의원 역시 “감찰은 독립적인 원칙에 따라 수행됐고, 나 또한 ‘추미애 라인’으로 낙인찍혔다”며 “검찰 내부의 반발과 외부 언론의 왜곡 보도 속에 감찰의 목적이 흐려졌다”고 진단했다.

두 인사는 검찰 내부의 갈등과 강한 저항, 그리고 그 이면에 따른 부당한 압박을 설명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권한남용과 특수통 인사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새롭게 거론되는 민정수석 후보 가운데 윤석열, 윤대진과 함께 중수부에서 근무했던 인사가 있다는 소문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초기 감시와 견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채널A 사건부터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 그리고 반복되는 내부 투쟁까지, 수사의 진전과 한계, 그리고 제도적 구조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추미애 의원은 “검찰개혁의 시스템까지 구축하고자 했으나, 당시 검찰총장의 저항으로 개혁이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밝혔고, 박 의원 역시 “특수통 인사들이 권력 곳곳을 차지할 경우, 검찰권 사유화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박 의원은, 언론에 의해 덧씌워진 프레임과 조직 내 ‘억울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포털 메인과 아침마다 왜곡된 기사가 쏟아졌고, 검찰 내 소수 반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메신저를 공격했다”며, 이 과정을 ‘악마화’라고 표현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윤석열은 사유화의 상징, 추 장관은 공공가치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초반 인사의 중요성과 검찰개혁의 과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직후의 권력 설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과거와 동어반복을 경계했다.
이번 대담은 수사와 권력, 그리고 제도 개혁의 중심에서 부딪혔던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새로운 정부의 인사와 검찰시스템 개혁에 남겨진 난제와 과제가 무엇인지 되묻는 여운을 남겼다. 사회구조적 반성과 제도적 변화가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검찰 개혁의 ‘미완성 서사’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