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권 향한 다짐”…여자하키 대표팀, 아시아컵 원정→25년 만의 우승 도전
뜨거운 여름, 인천공항엔 다부진 표정이 감돌았다. 긴 시간 준비해온 열정이 출국장 앞에 모여들었다. 월드컵 무대를 꿈꾸는 한국 여자하키 국가대표팀이 8월 31일, 아시아컵 출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원정길에 올랐다.
여자 아시아컵은 아시아하키연맹이 주관하며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2025년 대회는 중국 항저우에서 9월 5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팀엔 2026년 국제하키연맹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라는 값진 성과가 주어진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홈 팀인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B조에선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비롯해 인도, 태국, 싱가포르가 경쟁한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절정의 승부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직전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2-4로 패배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기에,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번만큼은 ‘금빛 환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하게 읽힌다. 월드컵 본선행과 25년 만의 우승, 두 목표가 모두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대표팀의 이번 출정에는 베테랑 선수뿐 아니라 젊은 유망주들도 대거 포함돼,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직력 강화를 위한 집중 훈련과 전술 연마에 초점을 맞추며 아시아 강호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왔다.
한편 하키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힘찬 격려와 함께,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태극기를 올릴 순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의 도전기는 9월 5일 항저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