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정국, 군문 벗어 던진 첫 인사”…새로운 시작 앞 용기→단체 복귀 기대감 폭발
연휴의 아침,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이 약속했던 자리로 당당히 돌아왔다. 두 멤버는 나란히 군복을 벗고 1년 6개월 동안의 긴 복무의 감정을 머금은 채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팬들과 취재진을 만났다.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긴 시간을 견뎌냈던 이들의 얼굴엔 오랜만의 인사가 깃들어 있었고, 환한 미소 뒤로는 용기와 성숙함이 묻어났다.
정국은 “오랜만에 카메라 앞이라 민망하다”며 수줍은 소감을 내비쳤으나, 전우들과 선·후임, 간부들을 위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동안의 노고를 담담히 전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민 역시 “코로나19, 군대까지 긴 시간 기다려줘 감사하다”며 세월의 무게를 고백했다. 기다림 끝에 함께 그려낼 새로운 그림, 더 좋은 모습을 약속하는 마음이 절절히 전해졌다.

지민은 부대 생활의 솔직한 현실을 털어놓으며 “국민 여러분, 군대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길을 지나다 군인을 만나면 따뜻한 말을 건네주시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역 직후에도 팬들과 라이브 방송에서 군 생활기를 풀어내겠다는 당찬 약속은 팬들의 설렘을 더했다.
전날 전역을 마친 RM과 뷔에 이어, 이제 방탄소년단에서 남은 복무자는 슈가 한 명이 됐다. 진과 제이홉이 이미 팬 곁으로 돌아온 가운데, 멤버 모두의 재회가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소속사 하이브는 “단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지민과 정국의 복귀 인사는 방탄소년단이 또 하나의 성장과 나눔의 서사를 써가는 출발점이 됐다. 남은 슈가의 소집해제는 21일로 예정돼 있어, 완전체로 돌아올 일곱 명의 방탄소년단이 그룹으로 또 어떤 감동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