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13% 감소”…LS, 전력 호조에도 일부 자회사 수익성 둔화 영향

LS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4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7,680억 원으로 11% 늘었고, 세전이익은 4,236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전선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일부 계열사의 수익성 둔화가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S는 8월 14일 공시에서 자회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전력 슈퍼사이클 진입이 전체 매출 성장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신시장 진출, 해상풍력 주요 거점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수출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미국 빅테크 기업 대상 전력 솔루션 공급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S MnM 등 일부 자회사의 제련 수수료 하락 영향이 영업이익 감소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전력산업 호조세가 상반기 매출 상승을 이끌었지만, 일부 제련부문 둔화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보수 공시에서는 구자은 LS 회장이 53억2천만 원, 구자열 이사회 의장이 41억4천만 원, 명노현 부회장이 22억8천5백만 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 이사회 의장인 구자엽 회장은 총 34억2천3백만 원,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13억5천만 원을 각각 받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급여·상여를 합해 상반기 동안 57억6천3백만 원을 수령했다.

전력 중심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상반기였으나, 일부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저하가 실적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업황에 따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