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육아의 시간 지나 연기로 다시 타오르다”→진솔 대화에 시청자 울컥
따사로운 미소 뒤에 숨겨진 긴 여정의 고백이 시청자 마음에 가만히 스며들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희는 15년 만의 토크쇼 출연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펼쳐 보였다. 밝은 인사로 문을 열었지만, 가족과 연기, 그리고 스스로의 변화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들은 마치 한 편의 서사시처럼 이어졌다.
김태희는 결혼과 육아라는 벅찬 시간 속에서 느낀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다. 첫째를 허니문 베이비로 얻어 모든 것을 다 바쳐 키웠던 지난날, 무엇보다 육아가 주는 무게와 기쁨 모두를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둘째 출산 후 긴 공백을 가졌던 시간, 연기자로 다시 태어나고자 다짐했던 내면의 변화도 함께 전했다. 오히려 멈춤의 시간이 연기에 대한 갈증과 열정을 더 키웠다는 그의 고백은 방송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남편 비와의 로맨스, 두 딸을 향한 따뜻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첫째는 웃으면 저를, 울면 남편을 닮았다. 둘째는 반대”라는 재치 넘치는 가족 이야기는 소중한 일상과 엄마로서의 고뇌를 동시에 보여줬다. 무엇보다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미안함에 울컥하는 순간은 세대를 넘는 진한 감정선을 남겼다.
김태희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 소식도 알렸다. 2년 전 대본을 받고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이 도전은 배우로서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용기를 보여줬다. 스릴러 장르를 통해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며, 앞으로 작품 안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내겠다는 새로운 각오도 전했다.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태희 편은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인생과 가족, 그리고 열정에 관한 진솔한 대화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울림을 남겼다. 한편, 김태희가 출연한 ‘버터플라이’는 지난 13일 해외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22일부터 tvN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