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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초차 은빛 질주”…윤지환, 하계U대회 배영 은메달→한국 기록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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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초차 은빛 질주”…윤지환, 하계U대회 배영 은메달→한국 기록 근접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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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수영장은 결승의 긴장으로 가득했다.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서 윤지환은 시종일관 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무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손끝 몇 센티미터, 0.02초의 간발의 차이로 윤지환은 24초51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영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피터 쿠체에게 돌아갔다.

 

이번 결승에서 윤지환의 질주는 선수단과 관중 모두에게 아쉬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윤지환은 앞서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 겸 2025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서 24초48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0.03초차로 아쉽게 자신의 기록 경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0.02초차 은빛 질주”…윤지환, 하계U대회 배영 50m 은메달 / 연합뉴스
“0.02초차 은빛 질주”…윤지환, 하계U대회 배영 50m 은메달 / 연합뉴스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있음에도 독일행을 택한 윤지환에게 이번 은메달은 특별했다. 생애 첫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출전에서 거둔 메달이기에, 메달의 색깔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경험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경기 직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윤지환은 “올해 첫 국제대회 메달이라 아쉽다”면서도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학생 때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무대에서 또 한 번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윤지환은,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할 각오도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경영·다이빙 선수단은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획득 중이다. 선수단은 23일까지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에 귀국한다. 간절함과 도전이 묻어나는 젊은 선수들의 질주는, 여름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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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환#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남자배영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