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 화려한 날들 속 고독한 선택”…K-아버지의 침묵→세대 울림 예고
맑게 빛나는 눈망울 뒤로 진한 그늘과 각오가 읽히는 배우 천호진의 새로운 얼굴이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남긴다. 따사로운 일상을 품은 가족을 위해 살아온 K-아버지 이상철은,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새로운 세대와의 충돌 앞에 더욱 절실하고 진지한 투쟁을 시작한다. 주말 저녁, 수많은 시청자가 기다려온 천호진의 깊은 존재감이 첫 스틸만으로도 온전히 배어나며, 이 시대 아버지상에 대한 담론을 예고한다.
천호진이 연기하는 이상철은 평생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을 위해 살아온 진정한 가족의 버팀목이다. 자신의 방식에 자부심을 지녔지만, 현실의 벽과 아들 이지혁(정일우)과의 세대적 갈등에 마주하며 남모를 고독과 책임감 속에서 흔들린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천호진은 검소한 복장 속 단단한 입매와 삶의 무게가 서린 눈빛만으로도 평범한 중년 남성의 오랜 희생과 이면의 쓸쓸함을 섬세하게 직조했다. 다른 장면에서는 표정 너머로 가족을 지키고자 내면에 쌓아온 고뇌가 서려 있어, 시청자들은 상철의 복합적인 감정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여러 작품에서 ‘국민 아버지’로 불린 천호진이 ‘황금빛 내 인생’과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이어 다시 한 번 새로운 아버지 서사를 예고한 만큼, ‘화려한 날들’이 보여줄 세대와 세대의 소통, 가치관의 간극을 섬세히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천호진이 시대적 아버지상에 대한 묵직한 해석과 감성으로 극의 중심축을 이끌 예정”이라며 “긴 시간 가족을 위해 자신을 지워온 한 남자의 삶을 천호진 특유의 진중한 연기로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진과 정일우가 부자 관계로 펼칠 진실한 연기 호흡 또한 관전포인트로 손꼽힌다. 현실적인 고민과 세대 차이를 넘어 삶의 본질을 묻는 가족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는 다양한 인생의 순간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후속작으로, 오는 8월 9일 토요일 저녁 8시에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