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영숙, 법정서 오열”…명예훼손 폭로 끝 진실의 무게→선고만 남았다
한 번의 선택, 그리고 반복된 침묵의 시간은 결국 영숙 앞에 낯선 눈물을 데려왔다.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영숙으로 알려진 백모씨는 오랜 시간 진실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도 흔들리는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익숙해진 상대, 그리고 무거운 질문들 사이에서 그녀는 남긴 말 한마디마다 어머니로서의 단단한 자부심을 새겼다.
대구지법에서 진행된 명예훼손 등 혐의 결심 공판에는 상철로 알려진 강모씨 또한 화상 증인으로 출석해 조용한 대치가 이어졌다. 폐쇄된 법정 안, 두 사람의 SNS 메시지와 생방송에서 오간 여러 말들이 차례로 증인신문을 거치며 다시 환기됐다. 개인의 사생활과 비밀이 오가는 만큼 모든 절차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한정된 공간에 팽팽한 긴장감만이 짙게 내려앉았다.

검찰 측은 증인신문 종료 후 영숙에게 2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이에 영숙의 변호인은 “진실을 밝히고자 한 것이었으며,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절박한 순간에 보인 분노까지 처벌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숙 역시 마지막 진술에서 “오랜 시간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들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떳떳함 때문”이라고 목울대까지 떨리면서도 덤덤하게 자신의 진심을 털어놔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나는 솔로’ 16기 방송 이후 격해진 폭로 공방은 결국 음란 메시지, 원색적 비난 등이 담긴 SNS와 라이브 기록 공개로 치달았고, 상철이 영숙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다툼은 한층 심화됐다. 수많은 대중의 관심 속에서 두 사람은 각기 고통의 시간을 견딘 채 재판장 앞에 살얼음 같은 자세로 다시 선 채로, 진실 공방의 결말을 기다렸다.
모든 진정성의 무게와 한 편의 다짐이 가라앉은 이날,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에 더 굳건해야 했던 영숙의 눈물은 여전히 법정 안을 맴돌았다. 공개된 폭로전 끝의 조용한 울림과 상처, 그리고 이별의 순간까지 ‘나는 솔로’ 영숙과 상철의 이야기는 다음 달 9일 선고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뒀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이 엇갈린 운명과 진솔한 감정으로 긴 공방을 펼친 ‘나는 솔로’ 16기의 후일담은 이후로도 시청자에게 오랜 여운으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