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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도심 홍수 예측”…과기정통부, 재난안전 R&D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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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도심 홍수 예측”…과기정통부, 재난안전 R&D 박차

한지성 기자
입력

인공지능을 활용한 홍수 예측 등 첨단기술이 재난안전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도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저감을 목적으로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재난안전 R&D 분야에 총 2조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주요 현장 연구 진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 중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국내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건설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 도시침수·산사태·지반함몰 등 도시형 재난 대응 솔루션의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도시·주거지역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기술 확산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 기술은 수치예보모델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도시침수 예측시, 실시간 강우량·지형데이터·유출입량 등을 AI가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현장 배수시설의 대응력을 기존 방식 대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는 자율경보 시스템과 연동될 경우, 인명 피해 최소화에 실효적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런 재난안전 AI 플랫폼은 지방자치단체의 위기관리 체계, 산사태·침수 위험지역 사전점검, 복구 프로세스 효율화 등 실제 재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정부와 현장 연구진은 “국민이 체감 가능한 성과 도출”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일본·유럽 등이 기상 레이더 등 첨단 예보 시스템 실전 적용을 선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AI 기반 재해예측을 이미 도입했고, 유럽도 EU 차원의 재난 예측 네트워크 구축이 진행 중이다.

 

산업계·연구계에서는 기술 효과 극대화를 위해 데이터 연계 표준화, 실증사업 확대, 재해 대응 규정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박인규 혁신본부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전주기 재난안전 역량이 필수”라며 R&D 성과물이 실제 현장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수행, 평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현장에서는 재난안전 연구개발 사업이 인력·장비·운영체계 등 종합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계는 실제 기술이 시장과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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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건설기술연#집중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