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10주년 감동”…정준일·장민호, 서로에게 건넨 첫 울림→현장 열기 폭발
무대 위에 다시 선 정준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 너머로 그만의 익숙한 자신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어진 조명의 따스한 질감은 장민호의 첫 등장에 부드러운 에너지를 덧입혀 두 사람의 움직임을 극적으로 감쌌다. 정준일이 품었던 지난 이야기와 장민호가 처음 펼치는 무대의 감정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면서도, 결국 ‘복면가왕’ 10주년 특집이라는 쟁반 위에서 한 편의 서사로 얽혀 들어갔다.
‘복면가왕’ 10주년을 맞은 무대에서 정준일은 한때 9연승 가왕으로 남았던 자신의 신화와 마주했다. ‘꽃보다 향수’라는 닉네임처럼 짙은 감성을 품은 채 돌아온 그는, 예전에는 밝히지 않았던 무대 뒤 특별한 에피소드를 처음 꺼내며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환기시켰다. 그의 자연스러운 입담과 미소는 녹화장 곳곳을 따스하게 물들이며, 한 시대를 통과해온 감정의 교차점이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왔다.

장민호 역시 ‘복면가왕’ 무대의 문을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열었다. 데뷔 후 처음 출연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 장민호는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정단은 물론, 출연진 모두 그가 걸어 나오는 순간을 숨죽여 지켜봤고, 이내 장민호는 흔들림 없는 무대 매너와 완전한 퍼포먼스, 진심이 스민 노래로 현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관객들은 마치 하나의 파도처럼 박수를 보냈고, 장민호의 깜짝 한마디가 현장에 다시 한 번 짜릿한 긴장과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이날의 무대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 주인공은 또 있었다.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 제니와 특별한 인연이 알려진 인물의 등장이 예고되며,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남다른 존재감이 현장을 압도했다. 정체가 밝혀지던 찰나, 녹화장은 한동안 멈추지 않는 환호와 박수바다로 물들었다.
정준일의 진심 어린 복귀와 장민호의 첫 도전이 교차하는 풍경은, 지난 시간을 지켜온 익숙함과 새로운 만남이 주는 감동을 모두 품었다. 오래된 이야기와 새로운 시작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져, 다시 한번 색다른 울림이 시청자의 마음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특별한 만남과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질 ‘복면가왕’ 10주년 특집 방송은 29일 오후 5시 55분 MBC 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