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단호한 고백에 무너진 감정”…금주를 부탁해, 입맞춤 순간→시청자 마음까지 흔들다
비 내리는 밤, 차분하게 번지는 도심의 불빛 아래 공명이 연기한 의준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깊은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오랜 시간 가슴에 품은 사랑의 무게를 한 문장에 담아낸 고백, “사랑한다, 한금주”라는 말은 마치 흐릿한 상처까지 감싸 안는 용기로 비쳤다. 의준 앞에서 최수영이 연기한 한금주는 억눌렀던 슬픔을 끝내 삼키지 못하고 오열했고, 시청자의 마음에도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금주를 부탁해’ 7회에서 의준은 한순간도 한금주 곁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였다. 금주가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파혼 소식을 전하며 애써 씁쓸함을 감추는 순간에도, 돌연 사고 위기에 처한 금주를 구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는 모습에도 의준의 진심이 분명히 드러났다. 상대 사고자가 자신이 치료했던 알코올 중독자임을 알게 되었을 때, 의준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죄책감까지 짊어졌다. 금주가 받은 상처를 곁에서 세심하게 느끼고 돌보는 의준의 태도는 드라마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절절한 공감의 감정을 전했다.

이날 절정은 망설임보다는 결의가 응축된 고백의 장면이었다. 의준은 과거 아버지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와 끊임없는 불안 속에서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사랑을 마침내 꺼내 보였다. “착각 아니야. 사랑한다, 한금주”라는 의준의 목소리는 단순한 사랑 고백이 아니라 어지러운 세월과 아픔,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응축된 진심 그 자체였다. 서로의 눈물이 닿은 뒤 이뤄진 입맞춤은 오랜 시간 억눌렸던 설렘과 용기의 폭발로, 안방극장을 한껏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공명은 이번 회차에서 의준의 사랑과 정성을 작은 표정과 눈빛, 떨리는 목소리에까지 촘촘히 담아냈다. 어색한 듯 감정을 감추려 했지만 결국은 드러나는 일관된 마음, 가족의 반대에 흔들리지 않고 한금주를 위해 집 계약조차 망설이지 않는 의연함까지 보여줬다. 과거의 상처와 오늘의 현실을 오가며 끝내 주저하지 않은 의준의 모습은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절정에 달했다. 위기와 고통, 망설임 속에서 한 번도 멀리하지 않고 곁에 머무른 시간들이 진한 로맨스의 결정체로 응집됐다. 한금주가 금지해왔던 사랑이 마침내 터져 나오면서 시청자는 참된 위로와 벅찬 감동을 경험하게 됐다.
tvN ‘금주를 부탁해’ 8회는 오늘 저녁 8시 50분 방송되며, 의준과 금주가 펼칠 새로운 서사가 또 한 번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