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목 부상 변수”…홍명보호, 미국전 앞두고 전열 재정비→전술 집중 훈련
뉴욕의 아침, 대표팀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훈련장 잔디 위에 모였다. 낯선 땅, 그리고 반복되는 원정 평가전 속에서, 팀은 속도를 높이며 스스로를 다듬고 있었다. 결정적 변수가 된 이강인의 발목 부상은 현장의 긴장감을 더했고, 남은 시간 동안 빠른 회복에 성공할지 시선이 쏠렸다.
대표팀은 북중미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미국 뉴욕에서 이틀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합류한 오현규와 배준호로 26인 명단을 채운 가운데, 이강인은 전날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팀 훈련에 빠졌다. 이날도 25명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상 변수 속에서 전술 적응에 집중했다. 팀 관계자는 이강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남은 기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제외됐고, 옌스 카스트로프의 합류가 수비와 공격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전 투입을 위한 스리백 전술과 새로운 공격조합 점검에 중점을 두면서, 전날보다 미디어 공개 시간을 줄이고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이적 이후 스트라이커 포지션 활용법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일찍 훈련을 마치고 휴식에 돌입하며, 컨디션 조율과 부상 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실전 모드로 돌입한 대표팀은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반복되는 일정 속 사라지지 않는 부상 우려,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시간, 경기장 안팎의 조용한 다짐이 북중미 원정길 깊은 울림을 남긴다. 미국과 멕시코와의 경기는 각각 7일 뉴저지주 해리슨,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