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주주의 역동성 전해달라”…우원식 국회의장, 6·25 참전국 역사교사단과 면담
정치적 경험의 산실인 대한민국 국회와 6·25 전쟁 참전국 역사교사단이 맞붙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9일 유엔 참전국 중고교 역사·사회 교사 29명을 만나 K-민주주의의 역동성을 전 세계 청소년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사를 교육 현장에 전달하기 위한 이번 연수는 참가국 교사들의 다양한 시각과 기대 속에 진행되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면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를 통해 “대한민국은 식민 지배, 전쟁, 분단, 독재와 외환 위기 등 수많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 해제 당시 국회 담장을 넘어선 경험이 ‘월담’이라는 별명을 낳았다”며 “청소년들도 어려움을 담을 넘듯이 도전하고 극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도 전했다. 우 의장은 각국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함께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교사단 방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연수에는 뉴욕,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 미국 12개 주에서 온 교사 17명과 유럽 8개국, 아시아·태평양 2개국 등 총 29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 경제 도약 과정, 문화적 역동성에 대한 교육 및 현장 연수 일정을 소화 중이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은 2018년부터 미국 교사 대상 한국 관련 교육자료 개발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방한 프로그램 역시 해외 중등교육 현장에서 한국의 역사와 민주주의 콘텐츠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역사·사회 교육 현장에서 ‘K-민주주의’ 전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향후 대한민국의 국제 위상 강화와 미래세대 연대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국회는 각국 교사와의 연수를 계기로 대외 인적 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회와 정부는 향후 교육·문화 외교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민주주의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