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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대응 국제표준 강조”…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9개국 대상 방호교육 실시
정치

“화학무기 대응 국제표준 강조”…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9개국 대상 방호교육 실시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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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 위협과 화학무기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가 9개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제 화학방호교육을 주도하며 아시아·중동권의 안보 협력에 나섰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4박 5일 동안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소속된 아시아·중동 지역 회원국들을 초청해 국제 화학 방호교육을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부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9개국에서 온 19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화학 테러와 사고에 대비한 방호수단의 운용, 과학적·기술적 정보 획득과 활용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OPCW 선진 회원국이 개발도상 회원국에 대응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국제 테러 확산과 위기 관리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국가 소방구조대의 사발 보로 선임담당은 “국제적으로 테러 등 안보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OPCW 선도국인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과 첨단 장비, 화생방 대응능력을 배우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참여국 관계자들은 한국의 화생방 대비 체계와 훈련 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한-OPCW 협력 모델이 개발도상 회원국 간 신뢰 구축과 방호 역량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 국제교육 과정이 아시아, 중동 지역 국가들의 화학무기 대응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리더십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일부 전문가는 “기술 전수의 범위 확대와 긴밀한 사후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의 화학방호 분야 선진 경험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지속적 협력과 정보 교류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이번 국제교육을 통해 참가국들과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으며, 향후 다양한 다자간 훈련 및 실무 협력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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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opcw#화학방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