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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재숙 씨, 어머니 손 놓고 걷는 마지막 길”→가슴 깊이 스며든 이별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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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재숙 씨, 어머니 손 놓고 걷는 마지막 길”→가슴 깊이 스며든 이별의 온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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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머문 길 위에 재숙 씨와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이 펼쳐졌다. 인간극장은 어머니와 단둘이 보내는 귀한 순간을 결정한 재숙 씨의 시간을 따라가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애틋함과 오래된 상처의 무게를 세심히 조명했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 끝,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재숙 씨는 따뜻한 손길로 어머니를 이끌었다.

 

살아가는 동안 가장 보고 싶었던 풍경,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이웃과 가족의 얼굴을 하나하나 직접 만나러 떠난 순간마다 묵직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무엇보다 네 아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들을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흩어진 마음이 오랜 시간 끝에 한자리에 모였다.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가족들이 쌓아온 오랜 응어리가 천천히 풀어지는 듯 보였다.

출처=KBS
출처=KBS

이어진 케이블카 나들이에서는 세상 누구보다도 깊은 모자의 정이 그려졌다. 탁 트인 풍경과 차오르는 바람, 재숙 씨가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바라본 하늘에는 헤어짐의 아픔마저 아늑하게 감싸는 따스함이 감돌았다. 오롯한 동행의 순간마다 지나온 시간이 꿈처럼 스쳐갔다.

 

마지막 여행의 끝에서 재숙 씨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남은 기억만을 조심스레 가슴에 담았다. 허전함과 안타까움 대신 오롯이 사랑했고 함께했던 며칠이, 이후로도 마음 깊이 남아 따뜻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인간극장은 가족, 이별,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마지막 여정을 통해 매일 아침 안방에 여운을 남겼다.

 

재숙 씨와 어머니가 함께한 마지막 이야기는 5월 30일 오전에 인간극장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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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재숙#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