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한미관계 운명적 화해”…정상 통화서 관세 조기타결 의지→동맹 골프외교 예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어붙은 계절이 끝나고 다시 피는 봄처럼, 두 나라의 새 출발에 맞서 첫 정상통화에서 강력한 화해의 응답을 주고받았다. 두 정상은 6일 진행된 통화에서 관세 조기 타결을 향한 단호한 의지를 밝히며, 신뢰와 우의로 서로를 감싸 안았다. 정제된 언어 너머, 대화가 품은 배경에는 각각의 정치적 시련을 견뎌낸 지도자들의 공감과, 동맹의 운명을 다시 쥐려는 결연한 침묵이 배어 있었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관세 문제에 대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빠르게 이뤄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실무협상에 힘을 실으며, '트럼프발 관세 드라이브'로 불리는 무역 갈등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입장은, 대미 협상의 첫 관문을 여는 신호탄이 됐다.

한국이 현재 적용받고 있는 미국의 10% 기본 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7월 8일까지 일시 유예돼 있다. 미국은 주요 무역흑자국에 대한 협상에서 속도를 내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의지는 향후 한미 간 무역 환경 변화에 결정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4월 말 장관급 2+2 협의에서 무역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7월 패키지’를 준비해온 바 있다. 미국의 대미 흑자 축소, 비관세 장벽 해소 요구 등 난제 또한 비껴 가지 않을 것이나, 이재명 정부의 첫 배턴을 쥔 외교팀이 산업 전환기 전략을 어떻게 녹여낼지 귀추가 쏠린다.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유전자 변형 농산물 규제 완화, 구글 정밀 지도 반출 등 미국 측 비관세 장벽 해제 요구는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갓 출범한 새 정부가 시간의 압력을 감수하면서도, 강단 있는 전략 마련에 돌입한 강인함이 묻어난다.
특히 두 정상은 각자의 정치적 시련—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신공항 테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연설 총격—을 나누며 리더십과 연대의 뿌리를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어려움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솟아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의 절정은 서로의 골프 실력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동맹을 기념할 라운딩까지 약속했다는 점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만남처럼, 골프 외교가 한미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가 커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모자를 선물받았던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등, 긴장과 온기 사이의 균형이 묘하게 흐르는 순간이었다.
한미 양국은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이 대통령의 대미 특사 파견, 주요 정상회의 대면 등 여러 접점을 모색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원스톱 쇼핑’식 포괄적 협상이나 방위비 등 안보 이슈까지 확장되는 가능성도 있다.
이번 첫 정상 통화는 신뢰와 전략이 교차하는 이정표로서, 정부는 한미동맹이 또 한 번 운명의 강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외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