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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 넘게 급등”…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엔비디아 4조달러 목전
경제

“나스닥 1% 넘게 급등”…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엔비디아 4조달러 목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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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7월 3일(현지시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으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관세, 무역적자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 ‘서프라이즈’가 투자심리를 되살렸다는 평가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0.83% 오른 6,279.35, 나스닥종합지수는 1.02% 상승한 20,601.10, 다우존스지수는 0.77% 오른 44,828.53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100도 0.99% 뛰었고, 변동성지수(VIX)는 1.56% 하락해 16.38을 기록, 투자심리 안정세를 보여줬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뉴욕증시 주요 지수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7,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4.1%로 내려가며, 전문가 전망치(4.3%)보다도 낮았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낮은 23만3,000건으로 집계돼, 미국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다시금 확인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확산됐다. 기술주와 금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ISM 서비스업 PMI(6월)도 50.8로 확장국면에 재진입하며 경기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1.33% 올라 159.34달러에 마감, 시가총액이 3조8,879억달러로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2%, 1.58%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테슬라는 0.1% 하락하며 시총 1조달러 클럽 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미국증시 상위 50개 종목에 대한 보관금액은 130조 1,261억원으로, 직전 집계 대비 3조 7,282억원 늘었다. 특히 테슬라는 1조 2,755억원의 신규 유입을 기록, 전체 보관금액이 28조 7,492억원으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4,514억원,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와 아이온큐도 각각 3,552억원, 3,550억원 증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팔란티어 테크, 애플,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 등도 서학개미 자금이 집중됐다.  

 

이처럼 미국 대형 기술주, 반도체·AI 관련주로의 쏠림 현상과 고용지표·서비스업 PMI 개선은 단기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데이터독은 S&P500 편입 소식에 15% 급등했고, 트립어드바이저도 행동주의 투자자 지분 취득 이슈로 17% 급등했다.  

 

한편 7월 3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8.0원 오른 1,364원을 기록했다. 미국 5월 무역적자는 715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감세 법안 기대가 시장 안정에 일조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5.3%까지 올라가면서 당분간 금리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와 경기 모멘텀 회복이 맞물리며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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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