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득점왕 판도 급변”…싸박, 연속골 폭발→최정상 도약 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경기장에서 싸박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자, 수원FC 팬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연이은 득점이 이어질수록 경기장 분위기 역시 살아났고, 득점왕 경쟁도 더욱 극적으로 전개됐다. 싸박은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10호골을 기록, 수원FC의 상승세를 직접 견인했다.
득점왕 경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혼전 양상이다. 현재 득점 선두는 전북 현대의 전진우로, 24경기에서 12골로 리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전진우가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사이,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민규 또한 장기간 침묵을 이어가며 상위권 판도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주민규는 8월 10일 수원FC전에서 11호골을 넣으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 틈을 파고든 싸박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시리아-콜롬비아 이중국적의 190㎝ 장신 스트라이커 싸박은 K리그1 데뷔 첫 해 22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FC는 3승 1패로 승점 쌓기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일 울산 HD전에서 데뷔 첫 멀티골까지 완성하며, 한층 무게감 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의 이호재와 안양의 모따 역시 득점왕 다툼에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10골을 기록, 끝까지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이호재는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최근 4경기에서 2골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모따 역시 K리그2 득점왕 출신의 경험을 앞세워, 리그 승격팀 안양에서 재도전에 나섰다.
K리그1은 이제 13경기만을 남겨뒀다. 득점 선두 자리를 둘러싼 불꽃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원FC 역시 싸박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팬들은 주요 공격수들의 향후 경기마다 변화할 득점왕 레이스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빠르게 흔들리는 순위표와 개성 강한 공격수들의 득점 대결은, 무더위 속 K리그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긴장과 에너지를 남긴다. 수원FC의 다음 경기는 K리그1 공식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