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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과 단종의 평행이론”…이찬원, 왕들의 비극적 운명 해설→셀럽병사의 귀환에 시청자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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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과 단종의 평행이론”…이찬원, 왕들의 비극적 운명 해설→셀럽병사의 귀환에 시청자 몰입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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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년 세월을 뚫고 현대로 퍼져나온 황금빛 역사의 단면, 이찬원은 ‘셀럽병사의 비밀’ 정규 편성 첫 방송에서 투탕카멘의 고독과 운명을 한층 섬세하게 풀어냈다.  

 

고대 이집트 어린 파라오의 요절을 둘러싼 미스터리, 그리고 권력과 인간 본성의 아슬아슬한 평행선이 그의 내레이션을 통해 현실처럼 살아났다. 이찬원은 순금으로 제작된 무덤의 내관, 5,300여 점의 부장품 등 상징적인 유물을 조명하며 단순히 ‘금의 아이콘’에 머물지 않는 투탕카멘의 내면에 집중했다.  

이찬원 /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 셀럽병사의 비밀

특히 이찬원은 “우리나라의 단종과 세조의 관계가 떠오른다”는 의미심장한 비유로, 투탕카멘과 어린 파라오를 압박했던 권력자 ‘아이’의 역학을 한국 역사에 빗대어 해석했다.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소장이 깊이 맞장구치며, 지승현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방송은 정교한 역사 해설과 감정선을 동시에 잡아냈다.  

 

시선을 끄는 화려한 황금 가면의 이면, 10겹으로 감싼 시신과 무덤 속에 담긴 인간의 덧없음이 화면 너머 시청자 마음에 잔잔히 번졌다. 프로그램은 고대 왕조의 역사를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하는 대신, 권력에 희생된 인간의 슬픔과 그 의미를 절제된 울림으로 전달했다.  

 

이찬원은 셀럽이자 해설자다운 부드러운 언어와 묵직한 시각으로, 과거를 오늘처럼 들려주는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자리를 굳혔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단순한 인물 탐구에 그치지 않고, 각 시대에 스민 권력과 고독, 그리고 인간성의 흔적까지 조용하게 비춰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편성의 출발을 알린 이번 방송은, 앞으로 셀럽과 의학, 역사, 인문학을 넘나드는 여정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찬원은 음악 무대 밖에서도 깊은 몰입감과 울림을 안겨주는 이야기꾼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셀럽병사의 비밀’ 투탕카멘 편은 시대와 시대, 권력과 인간을 잇는 감성적인 기록으로 시청자에게 오래 남을 장면을 선사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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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투탕카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