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0%대 재진입”…국민의힘 상승세 멈추고 지지율 격차 확대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여야 대결이 다시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145차 정례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50.3%로 3주 만에 50%대를 회복한 반면, 국민의힘은 26.5%로 2.1%포인트 하락하며 그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3.8%포인트로 전주 대비 소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응답률 12.2%)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 권역, 이념성향 등 주요 지표에서 민주당의 강세와 국민의힘의 하락 반전이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50%대 회복, 국민의힘 상승세 꺾여 (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1/1756693063106_617866750.png)
권역별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굳혔다. 특히 강원·제주에서는 전주 대비 11.8%포인트 급등해 47.5%를 기록했고, 부·울·경 역시 52.2%로 지난 조사에 이어 상승세가 유지됐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48.2%로 유일한 우위를 지켰으나, 호남은 11.3%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연령별 분석에서도 민주당은 50대(67.2%)를 필두로 60대 이하 전 세대에서 대세를 이어갔다. 성별 응답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이 우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여성 지지율이 54.7%로 5.9%포인트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중도층의 이탈도 뚜렷했다. 민주당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모두 우세를 보이며, 중도층에서는 52.3%로 국민의힘(18.8%)과의 격차가 컸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0%, 국민의힘이 34.0%를 기록해 격차는 16.0%포인트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상승폭(39.4%, 10.2%p 상승)이 두드러져, 국민의힘(41.3%)과의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충청권은 민주당이 다시 우위를 확보했고, 연령별로도 30대 이상 60대 이하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에서 “중도층과 청년세대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해석과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율 반등이 생각보다 짧았다”는 위기의식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과 최근의 정책 논란이 여야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청년층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쇄신과 보수 결집 노선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는 정당 지지율 변동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향후 총선을 앞둔 정국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