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결정”…이재명 대통령, 특수통 기용→여권 검찰개혁 논쟁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출신인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신임 민정수석으로 선택하며 정치권에 예측불허의 파문이 일렁인다. 8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의원과 함께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한 인연을 지녔다. 검사로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첫발을 뗀 그는 대전, 서울, 수원지검 등을 순회하며 현장과 실무 모두를 경험했고, 1999년에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에서 굵직한 특수수사를 맡으며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자연스럽게 얻었다.

특히 오광수 신임 수석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 김현철 비리 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굵직한 수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의 수사 경력은 전임 윤석열 대통령 역시 특수부 출신이라는 점과 겹쳐, 여권 내 보수 진영에서도 의미 있는 비교와 기대, 동시에 신중한 여운이 다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 임명에는 신중한 시각 또한 공존한다.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이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검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검찰맨’이라는 사실이 여권 내부에서는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부합하는지에 대한 비판의 불씨를 지폈다. 실제로 일부 여권 인사들은 “특수부 출신이 검찰개혁을 이끈다면 개혁의 진정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여권의 논쟁과 사회적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오광수 신임 수석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사법적 소양에 주목해 국가적 현안에 균형 잡힌 해법을 내놓을 적임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검찰 개혁의 향방과 권력기관 개편 논의가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오광수 민정수석의 새로운 역할과 변화에 힘입어 개혁 과제와 권력기관 쇄신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