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효과 본격화”…드림어스컴퍼니,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IT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드림어스컴퍼니가 뮤직·엔터 사업에 집중한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상반기 흑자전환에 기대를 모은다.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50억원과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K팝 기업 타이탄콘텐츠 투자 효과와 실질적인 비핵심사업 정리가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음악플랫폼 경쟁 구도의 전환점’으로 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해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와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한 후, 뮤직과 엔터테인먼트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전사적 구조조정과 효율화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투자 여력을 글로벌 K팝 확장 및 음악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다. 글로벌 투자사 타이탄콘텐츠의 지분 가치 상승, 첫 글로벌 아티스트 ‘앳하트’ 데뷔 등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내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플로(FLO) 플랫폼도 AI·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혁신이 이뤄졌다. 인공지능 기반 ‘빠른 선곡’ 기능은 이용자 음악 취향을 자동 분석해, 곡 추천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동시에, ‘여러 곡 한 번에 검색하기’ 등 편의성 기능도 강화했다. 1억 곡 규모의 글로벌 음원 라이브러리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다. 플랫폼으로서 확장성뿐 아니라, 이용자 맞춤화·데이터 기반 추천 측면에서 경쟁 플랫폼에 비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구도 측면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제외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가 조만간 국내 도입될 경우, 주요 음악서비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의결 확정 이후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면, 플로 등 토종 음악플랫폼으로의 유저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국산 음악서비스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될지가 업계 초점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K팝협업, AI 음악추천 등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에 집중해왔다. SK스퀘어 그룹의 전략과 맞물려, 주가 안정 및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이와 함께 2024년 하반기에는 투자사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 음반·MD·공연 등 종합 솔루션 제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악플랫폼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글로벌 콘텐츠가 결합하는 구도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드림어스컴퍼니의 비즈니스 모델이 실질적 매출과 이익 개선을 이끌 경우 국내외 음악산업 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플랫폼 혁신이 실질적 시장점유율 확대와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