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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 작별”…김태완, 천안시티FC 최하위 추락 책임→감독직 내려놨다
스포츠

“침묵 속 작별”…김태완, 천안시티FC 최하위 추락 책임→감독직 내려놨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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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적막을 더한 경기장, 관중석에는 깊은 걱정과 긴 탄식만이 머물렀다. 누구보다 무거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던 김태완 감독은 패배가 확정된 순간,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천안시티FC의 시즌 부진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계속됐고, 결국 책임을 짊어진 김태완 감독이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내렸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17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2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깊은 고민 끝에 사임을 택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 25경기 5승 4무 16패, 승점 19로 최하위라는 냉혹한 결과에 누구보다 반성을 표했다. 천안 구단은 20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김 감독의 사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최하위 추락 책임”…천안 김태완 감독 자진 사퇴 25경기 16패 / 연합뉴스
“최하위 추락 책임”…천안 김태완 감독 자진 사퇴 25경기 16패 / 연합뉴스

과거 상무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태완 감독이지만, 천안에서는 2023시즌 9위에 이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는 “팀을 위한 결정”이라며 신뢰와 사랑을 보여준 팬, 구단 관계자, 천안시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선수들이 단결해 이 위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티FC는 남은 시즌 동안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뒷심을 다질 예정이다. 조성용 감독대행의 지휘 하에 침체된 팀 분위기가 변화의 기회를 맞이할지, 시즌 후반부 판도가 새롭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하위 탈출과 성적 반전이라는 과제를 안은 천안시티FC의 도전은 레이스 후반의 분수령에 놓였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아쉬움과 미안함, 그리고 응원의 손길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천안시티FC는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 아래 남은 일정에서 반전을 노릴 예정이며, 다음 라운드부터는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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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천안시티fc#조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