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자회사 네옥바이오에 420억 유상증자”…이중항체 ADC 임상 추진 본격화
에이비엘바이오가 9월 29일 미국 100% 자회사 네옥 바이오(Neok Bio)에 42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이 본격화되며, 국내 바이오 업계의 신약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네옥 바이오는 이번에 마련된 자금을 바탕으로 ABL206·ABL209 등 이중항체 ADC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연구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비임상 연구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 본사가 직접 주도하고, 임상 1상부터는 네옥 바이오가 모든 개발 과정을 전담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이 임상 개시는 물론 글로벌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네옥 바이오의 다양한 성장 전략 실행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네옥 바이오가 임상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이중항체 ADC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차세대 ADC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중항체 ADC가 미래 항암제 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함에 따라, 네옥 바이오의 독자 임상 역량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이 국내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시너지를 줄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등 하반기 세부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R&D와 자본 조달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이중항체 기술과 ADC 신약 개발을 전략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네옥 바이오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국내외 바이오 업계에서 신약 임상 진입 및 글로벌 사업 확대 경쟁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네옥 바이오의 글로벌 임상 진출과 전략적 투자 유치, R&D 확장에 대한 추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