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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베트남쌀국수와 장인정신” 맛과 기술의 숨결→6인 달인들의 오늘 왜 특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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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베트남쌀국수와 장인정신” 맛과 기술의 숨결→6인 달인들의 오늘 왜 특별했나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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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국물, 오래된 시간, 그리고 빛나는 집념. 생활의달인은 늘 그렇듯 평범한 식탁 위에 놓인 한 그릇에 담긴 인생의 깊이를 꺼내 보였다. 베트남 요리 달인의 맑고 단단한 쌀국수에서부터, 한 번도 쉬지 않았던 손끝의 반복이 번진 분짜와 반쎄오, 오랜 전통이 묻어나는 씨간장의 신뢰까지, 맛은 곧 사연이었다. 삶을 지탱하는 고요한 기술과 세월이 녹아든 정성이 시청자 마음을 울렸다.

 

국내 중식의 역사를 품은 양수평 대사부 II는 '기'와 '육', '탕'의 정수로 진짜 중식의 무게를 보여줬다. 그는 대통령의 식탁을 채웠던 요리와 스페셜 닭고기 유린기, 달콤한 누룽지탕 등 수십 년 내공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스승과 제자의 미묘한 거리감, 그 안에 스며든 인생의 리듬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베트남 쌀국수부터 최강 사인 승부까지…‘생활의 달인’ 맛과 기술의 향연→달인들의 인생 한 그릇 / SBS
베트남 쌀국수부터 최강 사인 승부까지…‘생활의 달인’ 맛과 기술의 향연→달인들의 인생 한 그릇 / SBS

강원도 홍천에서 평생 소금 하나로 살아온 이정숙·임상호 부부의 용융 소금은 삶의 결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태워내고, 굳히고, 다져낸 소금은 금보다 값진 땀방울의 결정체로 남았다. 세계적 권위의 심사위원에게 인정받은 이 작은 결정은 날마다 이어지는 반복의 성실함에서 비롯됐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인을 빚어내는 이 현의 무대는 또 한 번 긴장과 재미를 더했다. 단번에 17자 이름을 써내는 현란한 손놀림, 개성 가득한 사인으로 대결을 펼친 이 현, 최귀성, 이동헌. 다양한 인생의 결이 부딪히며 생생한 승부가 완성됐다. 예측불허의 미션과 전문 심사위원 평가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생활에 작지만 결정적인 변화를 주는 달인, 안경사 최병무의 섬세한 노하우도 주목받았다. 올바른 렌즈 세척부터 미세한 안경 교정, 착용자의 얼굴에 맞춤 설계까지, 실질적 삶에 전해지는 정교한 손길이 감탄을 자아냈다.

 

달인의 하루는 묵묵한 반복, 그리고 큰 소리 없는 집념의 연속이었다. 베트남 요리부터 용융 소금, 품격 있는 중식과 유쾌한 사인, 남다른 안경 제작까지. 생활의달인은 오직 한 그릇, 한 자루 펜, 한 줌 소금과 한 쌍의 안경에 녹아든 평범하지만 위대한 여섯 인생의 풍경을 통해 보는 이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9월 1일 밤 9시, 생활의달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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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베트남쌀국수#양수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