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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공기, 태풍의 이름은 ‘경험’”…4호 태풍 다나스의 경로와 우리 일상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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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덥고 습한 공기가 일상을 채운다. 태풍은 늘 두려움의 상징이었지만, 올해 4호 태풍 다나스는 우리에게 ‘경험’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으로 또 다른 여름 풍경을 남겼다.
7일 새벽, 기상청은 다나스의 경로와 소멸 시점을 다시 안내했다. 다나스는 오늘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해상을 지나, 중국 푸저우 북동쪽 육상에 도달할 예정이다. 예보상 이 태풍은 이번 주말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며, 한국에는 직접 닿지 않는다.

그러나 일상에 남은 변화는 분명하다. 태풍이 밀어 올린 열대성 공기 덕분에 누군가는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한반도엔 많은 비 대신 덥고 습한 날씨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독특한 무더위 양상은 태풍의 간접 영향이 크다”며, 신체 리듬 관리와 수분 섭취, 냉방 기기 사용에 신경 쓸 것을 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도 눈에 띄었다. “태풍도 오지 않는데 왜 이렇게 후텁지근하냐”, “다나스라는 이름처럼, 이번 여름은 또 한 번 기억에 남겠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다나스라는 이름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단어로, ‘경험’을 뜻한다. 태풍이 직접 우리를 스치진 않지만, 그 이름처럼 무더운 일상 한가운데 이 여름이 또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 시간이다.
작고 사소한 변화지만, 무심코 맞는 바람에도 올여름 우리의 생활 방식이 변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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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스#기상청#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