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모임에 참석 인정”…일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파문 확산
현지 시각 18일, 일본(Japan) 연예계에서 유명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여성 아나운서들을 동석시킨 성 접대 의혹 모임에 참석했다고 본인이 인정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후지TV 내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논란은 일본 사회 및 미디어 업계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사건은 후지TV 오오타 료 전 전무이사 주도 하에 2005년부터 정기적으로 이어져 온 모임에서 불거졌다. 현지 주간지 여성세븐에 따르면, 최소 19명의 여성 아나운서가 참석했고, 후쿠야마 마사하루 역시 ‘유력 프로그램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여성 아나운서들은 조사 과정에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성적 농담을 포함해 저질스러운 대화를 이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이에 대해 “친목회 자리에서 성적 발언을 한 점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문은 나카이 마사히로 성폭행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후지TV는 자체적으로 제3자 위원회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가 외부로 공개되자 일본 연예계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충격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이와 관련,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조사에 성실히 협력했으며, 더 이상 사건 당사자에 대한 비방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일본 언론은 “연예계에 만연한 불투명한 인맥과 권력 구조, 성 비위가 또다시 문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NHK 등 주요 매체들도 이번 사안을 일본 내 연예계 신뢰 위기의 연장선에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일본 미디어 산업 전반의 도덕적 기준에 중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미투(Me Too) 운동의 흐름에 따라, 일본 사회 역시 연예계의 권력형 성 비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논란이 일본(Japan) 연예계와 미디어 산업의 변화로 이어질지, 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가운데 실질적 대응이 뒤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