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7.08% 급등…기관 순매수 확대에 거래량 790만 주 돌파
6월 중순, 증시의 이른 아침 공기는 긴장과 기대가 어우러진 채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날 시장에서 기민한 매수세의 중심에 섰다. 오전 9시 56분, 주가는 5만14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무려 3400원, 7.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 4만7950원에서 힘차게 출발했던 흐름은 장중 단 한 번의 저점 4만7450원을 딛고, 다시금 고점이자 현재가인 5만1400원에 안착했다.
시장의 열기는 거래량을 타고 더욱 넓게 번졌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거래량은 790만 주를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약 3970억 원을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눈길을 끈 것은 수급의 엇갈림이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35만 주를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한껏 지갑을 열었다. 그들은 47만 주가 넘는 매수 물량을 보여주며 상승세의 견고한 발판이 돼주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제 시가총액 32조7647억 원에 이르러, 코스피 시장 전체의 12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26.27%다. 기업이 보여온 최근 실적은 나날이 개선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 2025년 1분기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3748억 원의 매출액, 1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순손실 21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을 마주한 모습이다. 수치로 드러나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의 여지는, 투자자들에게 희망과 관망을 동시에 남긴다.
시장은 때로 냉정하다가도, 움직임이 분명한 기업에게는 따뜻한 관심을 던진다.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세와 기관의 적극적 매수가 교차하는 순간, 두산에너빌리티는 거래량·대금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이런 다층적인 수급 변화와 실적 개선 신호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전략을 조율할 시점을 알리고 있다.
숫자와 흐름 사이에서 투자자는 오늘의 변화를 읽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대담한 출발이 향후 주가 흐름, 그리고 기업 성장의 여정에서 어떤 의미로 각인될지, 이는 또다시 다음 장의 증시에서 해답을 찾아나가게 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 변동성 속에서도 중장기 실적 개선 여부, 그리고 기관·외국인 수급 변화가 앞으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