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 청재킷 속 담담한 산책”…도시의 쓸쓸함→자유로운 마음에 시선 쏠려

늦여름 오후, 도시의 붉은 벽돌 건물과 푸른 회색 외벽 사이 조용한 거리 위로 그룹 크래비티의 세림이 담담하게 나아갔다. 쏟아진 소나기가 스며든 도로 위, 투명하게 반사된 빗물 사이를 세림은 낮은 고개와 부드러운 걸음으로 걸으며 천천히 일상에서의 자신을 마주했다. 그의 손을 감싸는 청재킷과 깊게 눌러쓴 모자, 넓은 통의 팬츠와 하얀 운동화는 겉치레 없는 자유와 무심한 멋을 완성했다.  

회색빛 골목길을 따라 묵묵히 걷는 그의 모습은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주머니에 손을 깊게 넣은 채 이어지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붉은 벽돌 담벼락과 파란색 쓰레기통에 포근히 묻혀, 도시의 소박한 정취를 더했다.  

특별한 설명이나 화려한 연출 없이 공개된 이번 셀카는 세림의 현실적인 순간을 그대로 보여줬다. 화려한 무대에서 벗어나온 듯 무심한 차림과 평범한 산책 풍경이 오히려 많은 팬들의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생각에 잠긴 모습도 멋지다”, “혼자만의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세림의 일상적 온기와 쓸쓸한 자유에 더욱 따스한 시선이 모였다.  

최근 세림은 무대 위에서 보여준 강렬함과 달리, 이번 SNS를 통해 평범한 일상 안에서 소박하고 담백한 또 다른 이미지를 드러냈다. 팬들은 세림이 한적한 거리에서 선보인 차분한 산책의 모습 속에서 일상의 아름다움과 잔잔한 자유를 함께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