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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역대 최다 판매”…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앞세워 시장 공략 가속
국제

“미국서 역대 최다 판매”…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앞세워 시장 공략 가속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 시각 4일, 미국(USA)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판매량 17만9,455대를 기록했다. 이는 양사가 미국 진출 이래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관세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와 RV(레저용 차량) 수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기록은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흐름 속에서 한·미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8월 한 달 동안 현대차 9만6,448대(전년 동월 대비 11.3%↑), 기아 8만3,007대(10.4%↑)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역시 7,925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51.8% 증가한 4만9,996대를 기록, 월간 신기록을 경신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 2만9,431대, 기아 2만565대의 친환경차가 팔렸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17만9,455대…역대 월간 최다 기록
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17만9,455대…역대 월간 최다 기록

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자동차 시장 지형과 친환경차 선호 흐름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행정적 불확실성, 관세 인상 움직임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에서 소비자 신뢰를 얻으며 시장 대응력을 입증했다. 특히 RV 모델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 기아 '스포티지', 'EV9' 등이 빠른 판매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경쟁사 도요타(Japan)(22만5,367대·13.6%↑), 포드(USA)(18만9,313대·4.2%↑) 역시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혼다(Japan)와 스바루(Japan)는 각각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기아 미국법인 에릭 왓슨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가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에 근접했으며, 꾸준한 점유율 성장이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RV 전략이 최악의 무역 환경 속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공급망 리스크와 정책 변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친환경 전환과 미·중 무역정책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북미 시장 성장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경쟁을 중심으로 한 미주 시장 주도권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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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미국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