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가상화폐 시장 본격 진출”…WLFI 상장 직후 7조 원 자산 형성에 글로벌 주목
현지시각 1일, 미국(USA)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공식 출범한 가상화폐 ‘WLFI’가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며, 한나절 만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과 7조 원에 이르는 자산 가치를 기록했다. 이 가상화폐 출시는 가상자산 투자계에서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트럼프 일가의 직접 참여에 따른 정치·경제적 의미까지 더해지고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하는 이번 코인은 현지시각 1일 미국 ‘바이낸스’, 한국(Republic of Korea)의 업비트, 빗썸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 기존 투자자도 이번 상장 이후 토큰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돼, 시장 개장 초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가 집중됐다. 코인베이스 기준 WLFI 가격은 첫날 0.22달러에 마감, 상장가 대비 약 15% 하락했으나 장 초반 0.46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은 WLFI 공동 창립자 및 ‘명예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렸고, 일가가 전체 WLFI의 약 25%를 보유하며 자산 가치 7조 원(약 50억 달러)을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LFI의 코인은 상장 초반 70% 가까운 가격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로 곧 진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해 초기 투자자가 구매했던 0.015달러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오른 셈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한 WLFI의 20%만을 우선 매도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매물 출현이 당장에는 시장에 부담을 줄 우려는 낮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일가는 지난 1월에도 ‘오피셜 트럼프’라는 밈코인을 내놨으나, 이 코인은 이날 8.02달러로 전일 대비 5% 하락세를 보이는 등 예전만큼의 흥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WLFI의 성공적 출범에 대해 가상화폐 분석업체 코인마켓캡은 “상장 1시간 만에 1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거래가 몰렸다”고 진단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일가가 본격적으로 Web3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 정치적 파급력을 토대로 코인 시장에 ‘신흥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일각에서는 WLFI의 파격적 시가총액 형성 및 변동성, 그리고 향후 보유 지분 해제를 둘러싼 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트럼프 일가의 지분 처분 여부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정치권 인사의 직접적인 코인 참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거시적 충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WLFI 상장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어떤 변동성의 신호탄이 될지, 트럼프 일가의 행보와 가상화폐 산업의 교차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와 투자업계는 향후 지분 해제와 정책적 규제 움직임, 그리고 WLFI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