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5위 단판, 운명의 무대 임박”…프로야구 7개 팀 끝장 승부→승자만 가을 간다
스포츠

“5위 단판, 운명의 무대 임박”…프로야구 7개 팀 끝장 승부→승자만 가을 간다

이도윤 기자
입력

가을 야구를 향한 갈림길, 홈과 원정 불문 각 팀 벤치에는 절박함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기준 프로야구는 3위 SSG 랜더스에서 9위 두산 베어스까지 5.5경기 차로 팽팽히 맞서, 중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상승세를 탄 두산 베어스는 7연승으로 반등한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10연패에 빠지며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 결과 7개 구단이 단 세 장뿐인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춘추전국의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5위를 놓고 벌어지는 신경전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kt wiz,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등 3개 팀이 승차 없이 나란히 5위 자리에 도전하며, 매일같이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이 연출됐다. 시즌 막판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KBO리그 두 번째 5위 결정전이 개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7팀 PS 티켓 각축”…프로야구, 2년 연속 5위 결정전 주목 / 연합뉴스
“7팀 PS 티켓 각축”…프로야구, 2년 연속 5위 결정전 주목 / 연합뉴스

타이브레이커 방식의 순위 결정전은 지금까지 세 차례만 실현됐다. 역사는 1986년 후기리그 공동 1위에 오른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격돌에서 시작됐다. 그때 OB 베어스가 2연승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켰고, 이후 프로야구는 단일 리그와 맞대결 전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열을 가려왔다. 2021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결정전이 큰 흥행을 이끈 뒤, 2022년에는 5위 결정전 제도가 도입돼 kt와 SSG 랜더스를 단판으로 맞붙게 했다.

 

특이점은 올 시즌 7개 팀이 승률 차 없이 뒤엉키면서, 5위 결정전이 시즌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다수 구단에서 공동 순위가 발생할 경우 5위 결정전 대신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으로 순위가 확정되지만, 2개 팀만 승률 동률을 기록하면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5위 결정전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의 홈구장에서 치러지며, 이 경기의 결과는 시즌 전적이나 개인 타이틀에 포함되지 않는다. kt wiz는 KBO리그에서 1위 결정전과 5위 결정전을 모두 치러 두 번 모두 승리한 유일한 구단으로, 올해도 그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뜨거운 여름을 견뎌낸 선수들의 투혼과, 끝내 포기하지 않은 팬들의 응원 열기가 마침내 가을의 문턱에서 격돌한다. 올해 프로야구의 5위 결정전이 실제로 열릴지는 마지막 한 경기, 한 점에 달려 있다. 시즌의 운명을 가릴 마지막 승부는 2025년 가을, 야구팬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한 페이지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프로야구#ktwiz#5위결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