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화이자 팍스로비드 동맹”…코로나19 재확산 속 치료제 공급망 강화→국내 시장 판도 주목
GC녹십자가 글로벌 제약사 한국화이자제약과 손잡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유통 시점은 7월로, 최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제약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GC녹십자와 화이자 양사의 입지 강화가 예고된다.
이번 공동 판매 협력은 지난 2005년 인슐린제 ‘지노트로핀’으로 시작된 양사의 오랜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팍스로비드는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의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5일 이내 복용 시작 시, 단일클론 항체 치료 미수혜 환자를 중심으로 입원 및 사망의 상대위험도를 위약 대비 86%까지 낮춘 임상 결과가 보고됐다(출처: 한국화이자제약). 치료제의 접근성 확대와 안정적 공급은 국내 공중보건의 지속적 신뢰를 지탱할 토대가 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은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감염병 예방·치료 역량을 기반으로 화이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가 보건안전망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또한 “국내 제약산업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GC녹십자와의 파트너십이 환자 보호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사명감을 피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향후 국내 감염병 치료제 공급 체계와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