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순직경찰관 영웅들의 이름 새긴 하루”→현충일,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춘천의 초여름, 강원경찰청이 올해도 어김없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숨을 거둔 경찰관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되새겼다. 제70주년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춘천시 서면 강원경찰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는 엄성규 청장을 비롯한 강원경찰청과 춘천경찰서 지휘부, 그리고 경우회와 6·25 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원, 순직한 경찰관들의 유가족에 이르는 90여 명이 참석해 경건한 마음으로 영령들을 기렸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이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존경과 감사를 바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직경찰관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히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명감을 언급했다. 그의 담담한 목소리에는 경찰 조직 전체가 품은 무거운 책임감과 시대를 초월한 헌신에 대한 경의가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이번 추념식은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 가장 앞에서 나라를 지키던 이들의 그림자에 무게를 실었다. 강원경찰은 현충일뿐 아니라, 전후의 아픔이 남은 춘천 내평전투와 영월 녹전전투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매년 잇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경찰 조직의 뿌리 깊은 전통을 부각시키며, 유가족과 동료들 모두에게 위로와 작은 용기를 건넸다.
현장의 침묵은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순직경찰관들의 헌신이 강원 지역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는 앞으로도 호국 보훈의 가치를 지키고, 경찰관 희생자들을 돌보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