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구태 정치’ 논란 역풍”…김용태, 이재명 대통령 오찬 발언 파장→국회 본회의 앞 긴장 고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국회 사랑재를 찾으며 여야 중진들과 마주 앉은 순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단호한 한마디가 정치권 안팎을 뒤흔들었다. 김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등 여당의 단독 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으며, 이는 곧 국회 본회의를 앞둔 정치적 셈법 속에 깊고 무거운 울림으로 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곧장 노종면 원내대변인을 앞세워 "구태 정치"라며 김 위원장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내세웠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의 정치 통합을 위한 진정성은 거짓과 구태를 배격할 때만 이루어진다”고 역설하며, 오찬 자리에서 김용태 위원장이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우려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에 대해 “새 대통령 취임 첫날 첫 회동에서 거짓발언으로 통합 정치의 명분마저 깎아내렸다”고 비판의 강도를 더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미 내란특검법 등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만 본회의에 올릴 것임을 공지했다”고 강조하며 단독 처리 우려를 일축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논란이 대통령과 야당, 그리고 여당의 미묘한 시선이 교차하는 '통합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무게를 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수구 기득권 정당의 구태를 극복하고 새 정부·대통령과 더불어 통합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김용태 위원장의 젊은 정치가 고작 이런 수준이냐"는 민주당의 일침은, 여야 모두 통합과 쇄신이라는 구호 아래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을지 국민의 눈길을 끌게 했다.
한편, 김용태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매우 심각히 우려된다"고 언급하며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통령 앞에서 분명히 드러냈다.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본회의를 앞둔 혼란을 차단하고 명확한 정책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회는 5일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 처리만을 주요 안건으로 삼겠다고 밝혀, 여야의 각기 다른 셈법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이 통합과 대립의 언저리에서 다시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