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위해 14조원 베팅”…메타, 구글 클라우드와 초대형 계약에 업계 촉각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IT 업계에서 메타플랫폼(Meta)이 구글(Alphabet) 산하 구글클라우드(Google Cloud)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이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다. 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사 간 전략적 협력 흐름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계약은 6년간 진행되며, 메타는 구글 데이터센터의 첨단 인프라와 엔비디아(Nvidia) GPU 연산 자원을 활용해 자체 AI 컴퓨팅 역량을 대폭 증강하게 된다. 메타는 이미 수천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황에서, 서버 및 데이터 저장 서비스, 네트워킹 등도 구글을 통해 지원받을 예정이다.

메타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저(Azure)’, 오라클(Oracle)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임차 계약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10억 달러를 투입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데이터센터도 별도로 건립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경쟁사와의 ‘공생’ 기조를 한층 선명히 했다. 최근 ‘오픈AI(OpenAI)’ 및 애플(Apple) 등 주요 테크기업들도 구글 클라우드에 고객 데이터를 맡기거나,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진행하며, IT 업계 내에서는 경쟁사와의 경계가 사라지는 ‘전략적 협업’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빅딜이 AI 시장을 향한 클라우드 공급사들의 경쟁 레이스 속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IT 생태계 변화에 주목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동향이 업계 주가 및 장기 투자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추가 투자와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AI 인프라 패권을 둘러싼 초국가적 경쟁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