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전담 2부속실 다시 가동”…이재명, 윤기천 전 분당구청장 임명
대통령 부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에 윤기천 전 성남시 분당구청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21일 윤 실장이 이날부터 공식 출근했으며,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기천 신임 2부속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1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가까이서 보좌해온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 후 성남시 수정구청장과 분당구청장을 역임했으며, 성남FC(성남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 등 지방행정과 공공기관 운영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직접 지원하는 2부속실의 조직적 운영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의 일정 관리, 메시지 조정, 각종 행사 기획 등 실무 전반을 전담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실장이 실장직을 맡아 체계적으로 김혜경 여사의 공식 활동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부속실 설치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 정부에서도 지속됐다.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조직 슬림화를 이유로 2부속실을 폐지했지만, 이후 김건희 여사 행보와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2부속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2부속실을 재설치했다.
정치권에서는 2부속실의 부활과 이번 인사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뒤따랐다. 여당은 대통령 부인의 공식 활동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는 반면, 야당 일각에서는 또다시 대통령실 권한이 커지는 점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이 2부속실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김혜경 여사의 대외활동 역시 체계화될 전망이다. 향후 대통령 부인의 공식 행보와 2부속실 운영 방식에 대한 정치권의 감시와 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