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조직의 그늘에 잠식된 절망”…‘착한 사나이’ 박훈·한재영 심연 끝 신경전→예측불가 결말
밝은 결심으로 시작된 박석철의 하루는 드리워진 어둠과 함께 예기치 못한 위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착한 사나이’에서 이동욱이 연기하는 박석철은 위기를 피해 조직을 떠나려던 마음조차 흔들리게 만드는 절체절명의 순간과 마주했다. 명산실업을 조용히 떠나려 했던 그의 뒷모습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그림자를 드리웠고, 복도 저편에서 날 선 시선의 오상열과, 고요한 결의로 다가오는 강태훈이 새롭게 묵직한 갈등을 안겼다.
지난 방송에서는 이동욱이 사직서를 건네며 한 시대의 굴레를 끊으려 했지만, 이문식의 눈빛 배려 뒤에는 한재영의 강한 집착이 곧장 이어졌다. 오상열 역을 맡은 한재영은 리더십의 균열을 감지하고 박석철에게 의심과 분노를 쏟아냈다. 그의 집착은 명산실업 2인자 자리와 자신을 위협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 숱한 경쟁과 배신이 엇갈린 속에, 명산실업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었다.

반면, 박훈이 빚어내는 강태훈은 과거 횡령 누명이란 시린 상처를 품고 홀로 선다. 조직에서 이미 한 번 등을 졌던 그는 다시 오상열과의 대립을 피하지 않는다. 사무실 한가운데서 두 남자의 시선이 얽히고, 오래된 악연은 마주 선 표정 속에 선명히 드리워졌다. 명산실업과 삼준건설, 두 조직의 오래 묵은 감정은 복도 끝과 사무실 벽마다 팽팽하게 흘렀다.
공개된 프리뷰에서는 오상열이 회장 김창수의 신뢰를 박석철에 빼앗긴 채 조직원까지 몰아붙이며 극한의 경쟁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이에 맞서는 강태훈의 침착하고도 단호한 홀로서기는 오상열이 쌓은 권위 앞에 단단히 맞섰다. 짧은 대사와 날카로운 눈빛 속에, 무엇보다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뒤엉키며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제작진은 결국, 조직의 사슬에서 벗어나고픈 박석철에게 몰아치는 새로운 위기와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조였다. 벗어나고 싶은 절실함 속에 박석철은 다음 선택을 준비한다. 이동욱, 박훈, 한재영이 주연을 맡은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11, 12회는 이날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