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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묵은 평정 드러내”…임성재, PGA 챔피언십→철벽 TOP30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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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묵은 평정 드러내”…임성재, PGA 챔피언십→철벽 TOP30 등극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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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정점, 임성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을 가득 채운 팽팽한 긴장감을 온몸으로 견뎠다. 느릿한 호흡 끝에 티박스로 나서는 그의 뒷모습에서는, 지난 7년간 매해 PGA 투어 챔피언십에 이름을 올리며 걸어온 묵직한 시간과 성실함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임성재의 꾸준함에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임성재가 8월 22일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로 7년 연속 탑30 안에 진입하면서, 그의 이름이 세계를 향한 특유의 평정과 우직함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챔피언십은 단 30명만이 오르는 무대인 만큼, 출전만으로 시즌 내내 쌓아온 내공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의미를 지닌다. 올해 임성재는 마스터스 3라운드 2번 홀 칩샷 이글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글 개수 1위 및 RBC 헤리티지에서는 두 차례 이글을 쓸어 담으며 “쇼트 게임의 진화”를 입증했다.

“7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임성재, PGA 플레이오프 TOP30 입성 / 연합뉴스
“7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임성재, PGA 플레이오프 TOP30 입성 / 연합뉴스

그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매 시즌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꾸준함과 루틴으로 극복해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인터뷰에서 “연습의 양은 줄었지만 스핀 컨트롤과 감각을 더 다듬었다. 시즌 초반 3위와 마스터스 5위 등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다”고 밝혔다. 반면 하반기에는 기대만큼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많이 조급하고 힘들었다는 솔직함도 덧붙였다.

 

PGA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순위를 지키며 챔피언십행을 확정했다. 이 모든 성취의 배경에는 부상 없는 몸 관리와 게으름을 경계한 하루하루의 반복이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던 각오에는 자신의 치열했던 7년이 고스란히 녹아든다.

 

임성재의 투어 챔피언십 무대는 또 한 번 한국 골프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그는 다음 시즌 메이저 대회 출전권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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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챔피언십#pga투어